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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생활87

Hoje, 포르투갈 21. 국제학교 입학용 의사 검진 (클리니카 메디카두 포르투) 포르투갈로 이민을 온 데에는 아이의 교육이 큰 이유를 차지했다.유럽에서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 유년시절을 보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포르투갈에 있는 국제학교를 보내기로 했다.  처음 계획은 포르투에 있는 국제학교를 갈 생각이었는데 그곳에 자리가 없었다.그래서 우리는 학교를 정하지 않고 직접 현지에 와서 입학가능여부를 알아보고자 했다.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방법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첫째, 현지에 왔다고 해서 큰 이점이 없다.물론 학교시설과 선생님들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그렇다고 수속이나 입학시기등이 크게 빠르지 않다.면접이나 테스트 일정, 입학수속등은 한국에서도 충분히 진행가능하니한국에서 알아보고 입학 수속을 마친후에 입국하는 것이 더 좋았겠다는 생각.. 2023. 8. 14.
Hoje, 포르투갈 20. 코임브라 가장 기억에 남는 일(Flix버스정류장 화장실) 코임브라는 포르투갈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라고 한다.하지만 내 눈에는 그저 한적한 시골의 대학도시정도로 보였다.도시 중심에 대학이 있고 그 대학 중심으로 관광지가 조성되어 있어서대학 근처만 돌아보면 볼만한 것은 거의 다 본 셈이 된다.  그래도 아담하면서도 고즈넉한 느낌은 좋았다.500년전 세워진 건물들이 아직도 굳건히 서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현재에 있으면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관광객으로 넘쳐나는 포르투나 리스본과는 또 다른 매력에이곳에서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보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낭만을 파괴하는 일이 하나 있었다. 코임브라에서 리스본으로 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화장실을 찾았다. 그런데 그 어느곳에도 화장실 표시가 보이질 않았다. 화장실은 물.. 2023. 8. 10.
Hoje, 포르투갈 19. 포르투갈 인사법 (봉 디아, 보아 따르드) 포르투갈에 오면 당연히 Olá 를 제일 많이 쓸 줄 알았다.제일 많이 들어본 말이기도 하고, 영어의 Hi처럼 쉽게 건넬 수 있으니까. 그런데 막상 여기 와서 보니 Olá 를 쓰는 사람은 거의 없다. 생각보다.여기 현지인들은 Olá 보다는 'Bom dia'(봉 디아, Good morning)과' Boa tarde'(보아 따르지, Good afternoon)를 정말 많이 쓴다.아침에 누군가를 길에서 만나거나, 마트에서 계산을 하려고 할 때, 아침나절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시작할 때는 무조건 Bom dia를 써야 한다.그리고 오후에는 당연히 Boa tarde인데 그 시간대가 좀 재미있다. 우리는 오후시간이라고 하면 당연히 12시부터 오후 6시 나절일 거라 생각하지만해가 긴 이곳은 오후 2시 정도까지도 아침인.. 2023. 8. 4.
Hoje, 포르투갈 18. 포르투갈 해변즐기기(feat.미라마비치) 지금 있는 Arcozelo 지역은 포르투에서 차로 30분 정도 떨어져 있고 해변이 가깝다.유럽이 폭염이 심하다고 해서 더위를 피하고자 한 달 정도 예약을 했는데생각보다 덥지 않아서 많이 당황스러웠다.  아무래도 포르투갈의 북쪽에 해당하다 보니 리스본이나 남부지역보다는 확실히 기온이 낮았다.아침저녁은 18,19도로 20도를 넘어가지 않아서 좀 춥기까지 했고한낮에도 25도를 넘지 않는 날씨가 이어졌다. (8월부터는 조금 더 더워지기는 한다는데 글쎄..)이런 날씨에도 햇볕만 좋으면 해변에는 늘 사람들이 와서 선탠을 즐겼다.해변에는 이런 그늘막들이 무료로 세워져 있다. 처음에는 한국적인 마인드로 돈을 받을 것 같아서이용하지 않았다. 유료라서 여기 사람들도 이용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늘막은 무료로 .. 2023. 8. 2.
Hoje, 포르투갈 17. 열쇠의 추억 (Guarda 에어비앤비) 한국에서 열쇠를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기억은 30년 전인 것 같다.그때는 모두가 열쇠를 사용했고, 열쇠가 없으면 집에 들어갈 수가 없어서 열쇠를 지니고 있거나, 누군가 집에 있거나 아니면문 근처에 열쇠를 숨겨두는 비밀장소가 집집마다 있어야 했던 시절이었다.(커다란 화분밑이라던지, 발닦개 밑, 아니면 창틀 사이 등등) 그렇게 오래전 기억 속으로 사라졌던 열쇠를 포르투갈에 와서 다시 만났다. 포르투갈에서도 새로 지은 집들의 상황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여기서 에어비앤비나 일반집들의 경우에도 디지털 도어록을 본 적이 없다. 모두들 열쇠를 아직도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기억에도 가물거리는 열쇠를 다시 건네받는 순간 당황스러우면서도 처음엔 그 아날로그 감성이 좋았다. 과루다의 숙소에서 이 열쇠를 처음 받았을 때 .. 2023. 7. 30.
Hoje, 포르투갈 16. 포르투갈의 디테일 (2) - 상 조르제 성 상조르제성을 가려고 택시를 탔더니 성 앞까지 안 가고 중간에 내려주었다. 못 간다고 하기에 그러려니 하고 내렸는데 성 앞까지 버스가 다닌다. (왜 그랬니 택시..)어쨌거나 리스본의 명물? 언덕길을 쉬엄쉬엄 걸어올라 가는데 주변 풍경이 나쁘지 않다.이곳이 그 유명한 알파마의 골목인가 하면서 소소한 즐거움을 사진에 담았다.      포르투갈은 모든 것이 다 낡았다. 신축건물이나 새 차 같은 것들은 사실 이 풍경에 어울리지 못하고 겉돈다. 모든 것이 낡았지만 낡은 것이라고 치워버리지 않고 열심히 꾸민다.  이 사람들이 옛 것들을 관광자원으로 경제활동을 이어가는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오래된 것에 대한 존중이 그 아래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낡기도 전에, 고장 나기도 전에 새로운 것에만 탐닉했던 삶.. 2023.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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