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 종합병원 cuf 응급실 이용 후기

안녕하세요? 리스본포스트입니다. 

 

해외생활에서 제일 힘들 때는 아무래도 아이가 아플 때인 거 같아요. 

한국에서는 동네 소아과에서도 웬만한 치료는 다 받을 수가 있는데 포르투갈에서는 병원자체도 많이 없고

이용하기도 번거롭거든요. (예약을 하지않으면 소아과 선생님이 없거나, 영어가 안돼서 예약이 안된다던가, 오래 기다리는 등등)

그래서 가벼운 감기는 그냥 해열진통제로 버티곤 했는데요 

이번에는 아이가 이틀을 아무것도 못먹고 계속 구토를 하고 몸전체에 발진이 올라와서 놀란마음에 

cuf 응급실을 가게 되었어요. 이곳은 사립병원이라 빨리 진료를 볼 수 있겠거니 하는 마음이었거든요. 

https://www.cuf.pt/hospitais-e-clinicas/hospital-cuf-descobertas

Hospital CUF Descobertas - Lisboa | CUF

 

아이 몸에 올라온 발진들

 

 

처음에는 목이 붓고 열이나서 목감기인가 했는데 이틀정도되니 저런 발진이 온몸에 올라오더라고요. 

열은 38도에서 38.5도를 오락가락하면서 해열제를 먹여도 안떨어졌고 문제는 물만 마셔도 토하는 거였어요. 

이러다가는 탈수가 올것 같아서 나수에스공원 근처의 cuf 응급실에 갔습니다. 

 

cuf Descobertas 지점 입구

 

 

소아응급실 입구

 

택시가 성인 응급실에 내려줘서 직원에게 물으니 소아응급실을 알려줘서 들어갔습니다. 

접수하는 직원이 영어가 능숙하지는 않았지만 번역기까지 돌려가며 친절히 설명해 줬어요.

그럴 수밖에요. 아무리 사립병원 응급실이라 해도 접수하는데 200유로를 받는 거예요.

 

그동안 민간의료보험이 없어도 크게 비싸지 않아서 방심하고 온  제 잘못이죠. 어쩐지 한산하더라...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그냥 병원체험 왔다 생각하기로 했답니다. 일단 진료는 바로 받을 수 있으니까요. 

 

 

접수하고 대기실에 있으면 모니터에 어디로 오라고 번호가 뜨죠. 

포어가 서툴러서 문진실도 한참을 찾았네요. 접수대 바로 옆에 있던 방인데...ㅋㅋ

 

문진실

 

 

진료실

 

문진을 먼저 하고 기다리면 진료실 몇 번으로 오라는 호출이 뜹니다. 

그럼 그 번호 진료실로 가서 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의사들은 대부분 영어가 가능하고 특히 이곳은 사립 종합병원이라 의사들은 영어가 능숙했어요. 

세균성 인후염이라 그런 것 같았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성홍열이었던 것 같기도..ㅎㅎ

구토증상은 열 내리면 사라질 거고  몸에 발진은 이틀정도 더 올라오다가 서서히 사라진다고 하더라고요. 

저 발진을 가려워해서 약국에서 비판텐을 사서 발라줬더니 좀 나아지더라고요.

 

주사실

 

주사한방 놔주고 알약 해열제 두 종류 처방받아서 나오니 17유로 더 청구, 총 217유로가 들었습니다. ㅠㅠ

 

포르투갈 종합병원 이용하고 느낀 점

1. 종합병원 응급실을 이용하실 때는 꼭 민간의료보험을 가입하시고 이용하세요. SNS(공공의료보험)은 사립병원의 경우 

아무런 혜택이 없답니다. 

2. cuf는 비싼 만큼 시설이 좋고 의사들이 그나마? 친절했어요. 포르투갈 병원들 평이 하도 안 좋아서 걱정했는데 걱정할 정도의 불친절은 없었습니다. 

3. SNS가 있으시면 Hospital Beatriz Angelo 병원도 괜찮다고 해요. 시설도 크고 훨씬 저렴하게 이용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소아청소년종합병원인데 이곳도 평은 그닥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