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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생활

Hoje, 포르투갈 55. 포르투갈 식문화 강연회

by 호재 유럽 2024.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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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주포르투갈대사관저에서 포르투갈 식문화 강연회가 있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신청을 받아서 진행이 되었는데요

 

처음에는 대사관에서 행사가 있는 줄 알았다가

대사관저라는 것을 알고 더 기뻤답니다.

 

왜냐하면 대사관저에 들어가 볼 수 있는 기회가 흔하지는 않으니까요.

일찍 도착해서 문앞에서 서성이고 있자 마침 귀가하시던

대사님께서 들어와서 기다리라면서 손수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ㅎㅎ

 

주포르투갈대사관저 앞

 

대사관저 전경

 

대사관 앞마당에 모여있으니 주스와 물을 서빙해 주셨어요.

가든파티 같은 느낌이랄까요? (옷을 조금 더 갖춰 입고 왔었어야 하나 약간 후회했다는)

 

대사관저라 사진촬영이 가능한지 물었더니 가능하다고 하셔서 찍어보았습니다.

행사는 1층 공간에서 진행이 되었어요.

 

대사님 인사말씀 중

 

강의해주신 포르투갈 교수님

 

강의는 포르투갈 교수님께서 영어로 진행을 하셨습니다.

재미있었던 것은 포르투갈 식문화 소개인데 거의 와인이야기였습니다.

 

포르투갈의 14곳 와이너리에 대한 소개와 각 지역 와인의 특징,

그리고 함께 페어링 하기 좋은 음식들을 알려주셨어요.

 

포르투갈 음식문화에 와인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되었답니다.

"Every empty bottle of wine, is full of great stories."

너무 시적인 이야기죠? ㅎㅎ

 

포르투갈 사람들은 빵과 와인만 있으면 누구와도 함께 식사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답니다.

와인과 함께 넉넉한 마음을 나누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추천 와인 리스트

 

포르투갈와인에 대해서 알고 싶으시다면 위 리스트를 참고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교수님이 엄선하신 각 와이너리별 대표 와인이니까요.

 

1번은 포르투갈의 유명한 green wine입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들었습니다.

 

3번은 white wine인데요 오신 분들 사이에서 제일 인기가 많았습니다.

 

8번은 포르투지역에서 유명한 port wine과 같은 종류의 주정강화 와인인데요

맛과 향이 훨씬 더 풍부한 느낌이었습니다. 

축구선수 호날두의 고향으로도 유명한 마데이라섬에서 생산되는 와인이라

좀 더 독특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테이블에 세팅된 와인과 핑거푸드들

 

와인과 페어링하기 좋은 음식들

 

이런 디저트와도 와인을 함께 먹는 포르투갈 음식문화

 

와인은 기름진 음식, 치즈, 햄, 디저트 모든 음식과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또 개인의 취향과 입맛에 따라서 선호하는 와인도 다르기 때문에

어떤 정석에 얽매이기보다는 나에게 맞는 와인을 찾아가는 여정도

그 자체로 즐거움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몸에 좋은 성분이 많다는 레드와인보다는 

깔끔한 맛의 화이트와인이 더 좋았답니다.

 

더불어 이렇게 맛이 훌륭한 포르투갈 와인을 마트 어디에서나

저렴하고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도 포르투갈에 사는 즐거움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공된 점심메뉴

 

강의가 끝나고 이미 배가 부른데 또 푸짐한 점심이 제공되었습니다.

대사관에서 일하시는 요리사분들이 만들어주신 음식과 

소개된 와인을 나누며 오래간만에 한국분들과 원 없이 수다를 떨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행사 내용이나 서비스, 분위기 모두 너무 좋아서 내년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오고 싶더라고요.

 

이 세상의 다양한 나라들의 문화를 보고 배우는 것은 

내 삶의 경험을 다채롭게 해주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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